작업활동(부모교육자료)

작업활동

부모교육자료

*아이들을 이해하고 돕기 위한 Q&A

10. 책 읽기를 싫어하고 수업 중 칠판에 써있는 글자를 노트에 옮겨 적는 것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왜 그런가?

눈을 충분히 사용하기 위해서는 눈운동의 기반이 되는 머리를 정확히 고정시킬 필요가 있다. 눈이나 머리는 자세를 담당하는 감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전정감각이 작용하지 않으면, 중력에 대항하여 머리를 유지할 수 없다. 어떤 아동은 학교에서 칠판에 쓰여진 글자를 눈으로 따라가거나 그것을 노트에 옮겨 쓰는 것을 매우 어려워한다. 어느 곳을 보고 있었는가를 기억하여 찾는 능력도 필요하다. 그림과 배경의 판별, “ㅂ”과 “ㅍ”과 같은 유사한 글자를 분간하지 못하고 잘못 읽거나, “ㅏ”, “ㅓ”, “ㅗ”,”ㅜ” 등 공간의 방향성을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잘못 읽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시각인지 발달과 관련이 있다. 손으로 더듬어 읽기, 노트와 책의 위치를 눈으로 따라가기 쉬운 위치에 놓기, 작은 글자를 따라가기 어려울 경우 글자를 복사해서 크게 해주기, 교실의 책상 위치도 아동이 글자를 보기 쉬운 장소로 바꿔주는 것이 방법이 된다. 

11. 옷이 젖거나 더러워지는 것에 아주 민감하여, 조금이라도 젖으면 곧 갈아입는다. 옷이 아무리 많아도 부족하다. 

인간은 본래 신체 전체를 싸고 있는 피부 구석구석에 자극을 느끼는 감지기를 가지고 있는데, 몸에 붙어 있는 속옷이나 스웨터 같은 것은 보통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러나 어디가 신체에 걸리는지, 어디가 차가운지 알 수 없다면 불안감은 증가한다. 한 순간의 차가움을 “앗, 차가워, 싫다”라고 정서적으로 반응하는 경우와 “차가워, 무엇일까, 어디일까”로 구별반응을 하는 경우가 있다. 발달상으로 “무엇일까”라고 하는 것과 같이 구별적인, 이성적인 반응이 생김으로써, 불안감이나 거부감과 같은 정서적 또는 도피적인 반응을 조정할 수 있게 되는데 이런 발달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위화감이 정서적인 반응을 조장해서 옷을 몇 번이고 갈아입는 것과 같은 결과로 나타난다. 

12. 고기 이외의 것은 먹지 않으려는 편식이 있고, 간식으로는 씹는 맛이 있는 새우깡 같은 것을 더 좋아한다. 다양한 것들을 먹을 수 있게 되면 좋을 것 같다. 

촉각방어가 있는 아동은 얼굴, 특히 입 주변의 자극에 방어적이다. 이것은 안면에 촉각자극을 느끼는 수용체가 많고, 생존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촉각방어가 입 주변이나 구강에만 보여진다고 할 수 없고 몸의 다른 부분에서도 보이기 때문에 우선은 전신에 대한 촉각방어반응의 경감이 필요하다. 그와 동시에 입 주변이나 구강에 손가락이나 거즈를 이용하여, 접촉뿐만 아니라 누르듯 자극을 주거나, 음식물을 딱딱한 음식물에서 부드러운 음식물로 서서히 변화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음식물의 상태를 바꾸어 냄새나 맛을 없애거나 변화시키는 방법이 있다. 

13. 빠져나갈 틈도 없는 가구나 책상 밑을 통과하려 하거나 우산을 쓴 채로 좁은 곳을 무리하게 지나가려고 한다. 왜 이와 같은 짓을 할까?

일부러 좁은 장소나 모퉁이를 좋아하는 아동은 감각정보를 능숙하게 조절하지 못하기 때문에, 감각정보가 들어오지 않는 장소를 선택해서 주위에서 오는 자극을 차단하여 뇌가 혼란하게 되는 것을 막으려 하는 경우로 보인다. 좁은 장소로 들어감으로써 자기자신에게 촉각자극이나 압박자극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14. 손재주가 없어 가위질이나 단추 채우기도 도중에 쉽게 단념한다. 

젓가락질, 가위질, 단추 채우기 등의 정교한 동작을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1. 안정된 앉는 자세, 서는 자세, 2. 안정된 눈의 움직임, 3. 손가락의 정교한 동작이 필요하다. 3번 손가락의 정교한 동작, 즉 정확성에 대해 알아보자. 아동의 우세손은 빈번히 사용함으로써 발달이 촉진, 확립된다. 사용하기 쉬운 손으로 가위를 잡고 반대 손으로 종이를 움직이면, 좌우의 손 각각이 기능적 역할을 정확히 분담하고, 이로 인해 각각의 기능이 향상된다. 또한 아동은 신체의 구석구석으로부터 들어오는 감각정보를 제대로 통합하지 못해, 자기의 손이나 신체를 충분히 사용하지 못하는 아동이 있다. 아동의 촉각, 고유수용성 감각, 전정감각 자극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제공하고, 자신의 신체이미지를 확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15. 연필이나 크레용을 잘 잡지 못하고, 글씨나 그림을 그릴 때는 아주 엉망이 된다.

우리들은 허리나 머리, 어깨 등의 몸의 중심부가 안정되어 있기 떄문에, 세밀한 동작이 가능하고 집중해서 몰두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인간은 적절한 촉각을 느낄 때 손을 제대로 사용한다. 적절한 촉각을 느끼지 못하면 물건에 맞추어 손을 사용하는 것이 어렵고, 물건 조작방법의 학습을 방해할 수 있다. 글씨를 쓰는데 필요한 요소로서, 물체를 집중해서 계속 보는 것, 눈으로 확실히 물건을 따라가는 것, 눈과 손의 협응, 형태나 문자의 차이점을 분별하는 힘 등이 필요하다. 서투른 아동에게 쓰는 것이나 손가락 끝을 사용하는 것을 싫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아동의 흥미에 맞추어 종이접기, 가위질 등의 손을 사용하게 하거나 공작 등 좋아하는 활동을 선택해서 수행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연필을 잡는 방법은 3개의 손가락으로 잡는 것을 돕는 도구를 하도록 하는게 좋으며, 놀이기구에 몸을 고정해서 꽉 쥐거나, 철봉, 장대오르기, 그네 등 손으로 꽉 쥐는 활동은 전신의 근육활동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손으로 하는 촉각놀이도 도움이 될 수 있다. 

reference-감각통합 Q&A / 김경미 / 정담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