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활동(부모교육자료)

작업활동

부모교육자료

*아이들을 이해하고 돕기 위한 Q&A

1. 왜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거나 위 아래로 뛰는 행동을 반복하는가?
이런 행동은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좋은가?

우리의 몸은 외부로부터의 적절한 감각입력에 의해 그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어떤 원인으로 감각입력이 차단될 경우 자기자극을 사용하여 자신에게 자극을 들여보냄으로써 이를 보충하려 한다. 치아를 뽑기 위해 마취를 하면 입의 감각이 둔해져서 입술을 세게 물거나 손으로 만져서 확인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감각계가 적절하게 조절하지 못하기 때문에 손상을 받은 부분을 다른 부분이 보충하려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런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자기자극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억지로 멈추게 하지 말고 그네나 트램폴린 등의 놀이기구를 사용해서 함께 놀아주는 것이 좋다. 

2. 선풍기나 환풍기가 돌아가는 것을 계속 바라보고 있는데 왜 이와 같은 행동을 하는가?

소리를 내면서 돌고 있는 기구는 확실히 우리들의 주의를 일시적으로 환기시킨다. 그러나 이와 같이 단조로운 소리와 회전에 보통은 곧 싫증을 낸다. 때로는 회전하는 날개를 보는 것 만으로 현기증을 느껴 눈을 딴 곳으로 돌린다. 
보통 눈에 띄기 쉬운 물건의 형태나 모양이 발달장애를 갖고 있는 아동에게는 눈에 띄지 않거나, 형태를 기억하기 어려워하는 경향을 보인다. 눈앞에서 움직이는 줄무늬 모양과 같은 시각자극은 신체를 회전시킨 후 생기게 하는 현기증을 느끼게 하는 뇌의 부분을 자극하여, 아동에게는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단조롭게 계속되는 시각자극과 청각자극으로부터 떨어지지 않으려 하게 된다. 

3. 항상 같은 놀이, 같은 놀이 방법을 되풀이하고, 다른 놀이로 유도해도 강하게 저항한다.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까?

환경이 변하는 것에 대해 유연하게 적응하는 것을 어려워하기 때문에 자기에게 충분히 익숙한 상황에 집착하여 안정하고자 한다. 이러한 집착을 없애는 것은 어렵지만, 아동이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적응될 수 있는 장면이 증가하면 집착은 조금씩 감소한다.
“활동-환경의 변화”라고 하는 인과관계를 이해하는 능력에 장애가 있으면 “새로운 놀이”를 학습하는 것이 어렵다. 자신이 인지할 수 있는 현상, 놀이에만 집착하게 되므로 스스로에게 있는 인지능력을 점차적으로 높여가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자극 행동이 영향을 주는 경우>
아동에게는 원하는 자극을 형태를 바꾸어 제공한다. 혼자서 빙글빙글 도는 것이 아니고, 누군가에게 안겨서 돌거나 또는 돌고 있는 놀이기구에 타서 돌려지는 등,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그 감각을 즐기고 공유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사람이나 외부 환경으로부터의 흥미, 활동과의 관계가 촉진된다. 

4. 점토나 젖은 모래 등의 끈적끈적, 질퍽질퍽한 감촉을 싫어하며 이런 활동에 참가하지 않으려 하지만, 교육과제인 경우, 울면서 거부해도 실행하는 것이 좋은가?

발달초기에는 손이나 발 등 여러 신체부위에 촉감각을 받는 것을 즐거워한다. 기분이 좋기 때문에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살갗에 닿는 감촉을 과민하게 느끼거나 신체의 이미지가 불충분해서 (신체 어딘가에 싫어하는 것이 붙었다)라는 식으로 느끼는 아동이 있다. 이 경우 불안한 생각이나 공포감이 앞서기 때문에,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갖는 방어반응이나 회피반응을 보인다. 불안감이 호기심으로 변화되고 거부적으로 느껴졌던 자극이 실제로는 무해하다는 것을 알고 광범위한 놀이나 지적인 놀이로 변화되어가는 것이다. 과민한 아동의 경우 다른 놀이를 하면서 촉각자극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치료의 기본이다.

5. 주위에 있는 물건들을 깨물거나 핥으면서, 하나씩 하나씩 더럽히거나 망가뜨린다. 평소에 제대로 놀이를 하지 못하는 아동이라서 관대하게 보고 있다. 성장하면 해결되나?

갓난 아기는 무엇이든지 입으로 가져간다. 물건을 손으로 잡는 것을 피하는 대신 입으로 가져가는 경우는 손을 사용하는 상태로 발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손이나 손가락의 조작기능이 발달되지 않는 악순환이 나타난다. 손을 사용하는 놀이의 기회를 제공하여, 손의 기능을 발달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물건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거나, 목적있는 행동으로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6. 몸을 충분히 움직여서 여러 가지 경험을 제공해 주어라 라는 조언을 받고, 공원이나 야외원동 경기에 데리고 가지만, 조금이라도 불안한 장소나 높은 곳에서 놀게 하려고 하면 대단히 두려워한다. 이대로 계속해도 괜찮은가?

어떤 경우라도 아동이 스스로 하고 싶다는 기분이 중요하다. 스스로 하려 하는 경우에는 공포심이 미치는 영향이 적다. 먼저 시범을 보여주고 어떤 방법으로 움직이면 좋은가 예측하게끔 하는 것은 공포심을 완화시켜주고, 자신의 움직임을 머리 속에서 정확하게 계획하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간단한 움직임의 놀이기구나 지면 가까이에 매달려 있는 놀이기구를 자기가 스스로 움직여보는 것부터 시작해 서서히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7. 까치발 서기, 까치발 걷기를 하는 경우가 두드러지게 많은데, 교정하지 않아도 되는가?

일상적으로 발뒤꿈치를 붙여 평범하게 걷고 있지만, 때때로 발끝으로 서거나 발끝으로 걸을 경우는 세가지의 상황을 생각할 수 있다. 첫째, 놀이를 하고 있는 경우이다. 일부러 발끝으로 서기를 하여 균형을 취하여 즐거워하거나 발을 세움으로 느껴지는 발의 감각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둘째, 각성수준을 조절하려고 무의식적으로 행하는 경우이다. 우리들도 졸리움을 참으려 할 때, 머리나 팔 등에 힘을 주거나 머리를 흔들거나 기지개를 펴 등 근육을 늘리기도 한다. 셋째, 둔화되어 느끼기 어려운 감각을 강화하기 위하여 자기 스스로 자극을 주는 경우이다. 자기 자극으로 하고 있을 경우, 트램폴린, 평균대, 줄넘기 등을 이용해서 함께 놀거나, 물건을 운반하는 것을 돕도록 하거나, 부족한 감각자극을 보충할 수 있는 활동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8. 몸이 흐느적흐느적하는 느낌이 들며, 누워서 TV를 볼 때가 많고 움직임도 아주 둔하다.

아동은 근육이 흐물흐물한 경우가 많고 이것이 아동을 아주 약하게 보이도록 한다. 중력에 대항하여 머리와 몸을 똑바로 유지하는 것에도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곧 피로해진다. 머리와 목 근육을 힘껏 수축시키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책상 앞에 앉아 있을 때에는 머리를 손이나 팔 위에 올려놓고 쉬지 않으면 안 되고, 서있는 것도 힘들어 벽이나 기둥에 기대기도 한다. 무엇인가 하려고 하면, 자세를 취할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 아동이 어느 정도 노력하고 있는가를 이해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9. 그네에서 과격하게 흔드는 것을 좋아하며 장시간 계속한다. 기분이 나빠지지 않을까? 언젠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그네는 모두가 좋아하는 놀이지만 흔들림을 느끼는 것에는 개인차가 있다. 그네를 심하게 흔들며 타는 것을 재미있어 하는 아동의 경우, 크게 흔들어도 이에 대한 느낌이 일반적으로 우리들이 느끼는 것보다 적은 경우이다. 그 때문에 기분도 나빠지지 않고 아무렇지도 않은 것이다.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은 되지만, 자기가 움직이고 있는 경우에는 흔들림을 조절할 수 있고 흔들리는 힘을 예측할 수 있으므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괜찮다.